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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냐의 잘못임 VS 막내딸 말이 심했네

소액정부지원대출 발행일 : 2022-01-26

목차

    올해 30된 미혼+직장인+막내딸 입니다

    위로 사업하는 오빠 하나있고 부모님 두분 다 건강하시고

    겉으로보면 평범합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오히려 화목하고 보기좋겠네요

     

    오빠가 좀 특이해요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을 그렇게 집에 데려왔어요

    전 아무리 친해도 친구네집을갔지 저희집엔 안데려왔거든요

    둘다 초등 중등이 같은 학교출신인데

    학교가 아파트쪽이랑 가까웠지 저희집은 빌리라 좀 거리가 있어서 굳이 저희집으로 안갔는데

    오빠친구들은 그렇게 저희집에와서 놀았어요

     

    오빠 군대가고 대학가고 취업해도

    오빠친구들이랑 종종왔고

    오빠군대있을때는 오빠친구들만 해서 우리집와서

    엄마한테 아들노릇하고 장난치고 밥먹고 그러고 가기도 했어요

    오빠친구들 결혼할때도 과일박스나 이거저거사서

    엄마랑 아빠한테 인사하고 가고

    약간 이모같아졌나보다 했어요

    사회나가서 사귄 친구들도 우리집와서

    엄마한테 엄마엄마하고 밥먹고

    안마기계같은것도 사다놓고 그래서 진짜 신기하다 했는데

    엄마도 재밌어하고 크게 힘든것도 없이 청소나 설거지들도하고

    가끔와서 아들마냥 효도도 할라하고 그래서

    저도 그렇군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오빠가 일하는 분야상 여사친이 많은데

    여자분들도 종종 왔었지만

    특이한 사람은 없었는데

    한 언니가 유독 좀 튄다 싶었어요

     

    오빠랑 다같이 술먹고 우리집와서 자고

    엄마한테 오빠랑 나란히 콩나물국 받아먹고

    오빠는 나가는데 언니는 저희집에서 엄마랑 놀고가고

    저는 거기에 안껴요 보통

    항상 그랬었고 그래도 보면서 특이하다 했는데

     

    그 언니랑 안 만나는 날에도

    귀가시간쯤되면 그 언니가 오빠한테 연락해서

    니네집갈래 하고는 같이 들어와서

    저희집에서 또 놀다가거나 제 방에서 자다가거나 그랬어요

     

    슬슬 왜저러나하면서 저는 엄마랑자고

    아빠는 서재에서 강아지랑 자고 그랬는데

     

    어느날은 또 오빠랑 안만난날에

    그언니가 친구들이랑 술먹고 저희집에와서 잣어요

    그 언니는 토하고 엄마가 화장실에서 등 두들겨주고 그랬는데

    보다보다가 정신나간 여자냐고 집에보내라고

    오빠랑 엄마한테 그랬는데

    알고보니 어릴때부터 아빠랑만 살았다고

    엄마는 이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생사도 모르고

    아빠도 어릴때부터 일하신다고 오래 못보고 그랬데요

    그래서 더 우리집 분위기를 좋아하는거 같다고

    저보고 이해해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알겠다하고 넘겼는데

     

    종종 맘에 안들거나 선 넘는 정신나간 여자같다 생각은 했는데

    원래도 봉사다니시는 우리엄마 맘에

    얼마나 맘에 자꾸 걸리고 그럴까 싶어서

    그냥 밥해주고 말동무해주고 같이 카페가고

    그러는거정도니까 이해해보자 했어요

     

    근데 저번주말에 그 언니가

    이번엔 오빠랑 술먹고 들어와서

    우리집와서 아빠랑도 셋이 술한잔 더하고

    자고 일어나서 오빠는 일가고 아빠도 아침부터 등산가고

    그 언니만 콩나물국 받아먹고 있더라구요

    전 아침 안먹어서 티비보면서 시간 떼우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그언니가 갑자기 뭘 퉤 뱉는 소리가 나더니

    아 엄마 이거뭐야 뼈 안발랐어?

    하길래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어요

    저도 안하고 아빠도 안하는 반찬투정을 하는 말투가

    너무 예의가 없어서

    오빠한테 카톡할려고 핸드폰 들었는데

    엄마 요리 너무 대충하는거아니야? 아 그냥 라면 끓여줘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들리는데

     

     

     

    열이 너무 받아서 몸 일으켜서 쳐다봤고

    그 언니랑 눈마주쳤어요

    원래 오빠 친구들이랑 대화라는 걸 안하는 편이라

    눈도 안마주치고 서로 약간 투명인간처럼 지내는데

    제가 엄청 째려보니까 그 언니가 저 가만히 쳐다보더라구요

    숙취때문인지

    인상을 팍 찡그리고 배를 부여잡고 서서

    같이 인상쓰고 쳐다보다가

    그 언니가 먼저

    '' 라고 하길래

    제가 그냥 쌍욕했어요 그 자리에서부터

    거지새ㄲ마냥 남에 집에 빈대붙어서 그냥 쳐 먹어도 감사합니다 하지는 못할망정 메뉴가리고 앉아있어 ㅁㅊㄴ이 ㄲ져 / 우리아빠도 안하는 반찬투정을 니가 왜해 ㅁㅊㄴ아 니가 ㅇㅇ(오빠이름)친구지 내 언니야? 니가 내 언니면 벌써 머리채잡았어 ㅆㄴ아 다행인줄 알어/ 니가 뭔데 어디 우리엄마한테 ㅈㄹ이야

    하면서 슬슬 긁고있던 강아지도 옆으로 내려놓고

    진짜 한대 칠려고 그 언니한테 다가갔는데

    엄마가 말려서 치지는 못했고

    그 언니는 울려고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방에가서 지 가방이랑 옷 챙겨서

    오빠옷입은채로 나가더라구요

    나가는길에도 다시는 발도 들이지 말라고 쌍욕했고

    나가자마자 오빠한테도 카톡했어요

    우리집에 또 데려오면 니도 죽는다고 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 다 얘기하니까 오빠가 일단 집가서 얘기하자 하더라구요

     

    그사이에 엄마한테는 절대 절대 연락 받아주지도 말고

    미안하다 생각도 하지말라고

    못배운이 엄마한테 꼬장 부린게 팩트니까

    안쓰럽게 생각도 하지말라고 그러고

    엄마는 알겠다 진정해라 화좀가라앉혀라 하는데

    어디 그게 되나요??

    아빠 오빠 올때까지 씩씩 거리다가

    다같이있을때도 난리쳤어요

    오빠는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하고

    아빠는 그래도 얘가 불쌍하고 어려서 가정교육도 잘 못받을수밖에 없었으니 그런거다 하고

    엄마도 기분 그렇게 안나빳다하는데

    저 혼자 꼭지 돌아서 난리난리를 치고

    엄마랑 아빠한테도 두번다시 받아주지 말라고

    집에서도 오빠친구한테 봉사하고싶어하다가 진짜 딸 잃기싫으면 받아주지 말라했어요

    아빠도 그 언니 안타깝긴해도 다시 데려오고 왕래하는건 안된다 했구요

     

    오빠가 알아서 잘 끊어라 하고 말았는데

    진짜 번호 알았으면 그 언니한테 쌍욕 카톡을 몇백개라도 보냈을텐데

    기어코 번호는 안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알아서하라구 했죠

    근데 오빠 학생때 친구들중에

    엄마아빠한테 결혼하거나 취업하면 인사하러오고 하는 오빠들은 저랑 본 세월이 20년이 되가서

    저랑도 좀 친한데 그 중 한 오빠랑 좀 많이 친해요

    일하는 분야가 같아서 둘이 얘기주고받고 도와주고 하다보니

    근데 오빠 친구들끼리도 서로 몰라도

    술자리 가지면서 친해지고 얼굴보고해서

    거미줄마냥 다 엮여있는데

    그 오빠가 인스타보고 캡쳐해서 보내줬는데

    그언니가 인스타스토리에

    제가 여적여해서 질투해가지고 엄마랑 자기랑 떨어뜨려놓고 / 자기는 정말 엄마처럼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인데 친딸은 어쩔수없나보다 / 나도 엄마보고싶다

    뭐 이런식으로 써놨더라구요

    오빠친구들중에도 우리집 분위가 그런거 모르는 사람 하나없고

    그오빠도 상황 다 알고있어서

    저거 너 얘기라고 하면서 엄청 웃는데 진짜 너무 재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난리를 쳐 놓고 싶은데

    오빠는 또 지가 알아서 한다 했거든요

    근데 진짜 지가 알아서 못하는거같아서

    뭔가 엄청난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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