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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두목에게 소개팅남 뺏긴뻔한 썰(글쓴이가싫다 vs 찬반좌가옳다)

소액정부지원대출 발행일 : 2022-01-22

목차

    26살 평범한 직장인 여자인데 긴 글이 될 수도 있어요 양해 해주세요.

    평소에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단체 소개팅을 같이 하게 된거죠. (과정 생략할게요)

     

    4:4 단체 미팅을 하게 됐고, 저 포함 동갑내기 263명과 29살 언니 이렇게 네 명 나가게 됐고 상대는 저랑 26살친구가 다니는 회사 타부서 선배의 친구들이였어요. 저는 소개팅 자체가 처음이라 되게 떨렸어요. 수줍어서 남자 분들 얼굴도 잘 못 쳐다보고 그랬는데 근데도 눈에 들어온 분이 한분 계셨어요. 그분도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셨고 눈치 없는 저지만 아 저분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싶었어요.

     

    카페에서 다같이 자기소개 간단히 하고 얘기하다가 한명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다같이 화장실에 갔어요. 근데 29살 언니가 제가 맘에 들어하신 남자 분을 좋아한다고 건들지 말라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다 알겠다고 언니랑 이어 드리겠다고 막 언니한테 아부 떨고 그랬는데 저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요. 저도 그 남자분한테 관심이 가는거 같다고.. 그랬더니 언니 표정이 되게 안좋으셨어요.(ㅎㄷㄷ)

     

    언니의 주도하에 소지품 뽑기(?) 를 해서 짝 지어 나가기로 결정됐고 여자쪽에서 소지품을 내고 남자들이 뽑는 식으로.. 무슨 옛날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저는 거울을 냈고 거짓말 안하고 제가 마음에 드는 남자분이 진짜 망설임 하나도 없이 거울을 바로 집더라구요.

    떨리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바로 반응을 못했는데 갑자기 언니가 "그거 제 거울이에요" 하는거에요. 옆에서 친구들은 다 맞다고 두사람 짝꿍 됐다고 막 그러고 그거 제 거울인데 제가 당황해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옆구리를 진짜 엄청 쎄게 찌르더라구요.

     

    여기서 사실 밝히면 분위기 깨는게 되는건가 싶어서 바로 말을 못했어요. 그리고 저는 언니의 물건 뽑은 남자분이랑 짝꿍이 됐고 가게에서 나왔는데 그분껜 죄송하지만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고 계속 그 남자분 생각만 나는거에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그분이 그남자분 연락처를 주시면서 연락해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있는 자리에서 연락을 했고 그 남자분이 언니한테 집에 급한 일 생겼다고 거짓말 치고 와주셨어요. 안그래도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뭐 이래저래 셋이서 얘기하고 밥먹고 하다가 네.. 그 흔히 말하는 썸을 타게 된거죠.

     

     

     

    남자분은 언니한테 정중하게 사과하고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앞으로 연락 못할 거 같다고 거절 하셨는데, 언니가 계속 매달려서 그냥차단하셨구... 저는 언니한테 말하기가 뭣해서 말도 못하고 처음엔 안 밝히고 그냥 아무말 안했어요.

    제 잘못도 있겠지만 언니랑 저랑 친한 사이가 아니에요. 소개팅 날이 딱 두 번째 보는 날이었고 번호도 없고 카톡 단체톡방만 있는 그런 사이구요.

     

    26살 두명 친구들이랑도 마찬가지로 크게 친하진 않아요. 근데 26살 두명 친구랑,29살 언니 셋은 종종 만나서 노는 사이고 언니가 조금 조금 무섭고 쎈 편이라 두명이 언니를 좀 떠받드는? 그런 관계인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리고 같이 회사 다니는 한명은 저랑 다른 부서지만 제 덕분에..? 취업이 된 케이스라 저한테 처음엔 되게 잘해줬던거 같아요. 그렇게 2주 정도 연락하고 정식으로 고백 받아서 사귀게 됐고 소개팅 같이 한 친구들,언니랑은 그사이에 연락 안했어요. 연락 오지도 않았고 저도 굳이 하지 않았고 4명 같이 있던 단톡방은 언니가 젤 먼저 나가셔서 저도 그뒤에 나갔구요.

     

    암튼 사귀게 되니까 같이 사진도 찍고 프사도 할수도 있고 그러니까 같은 회사 다니는 26살 동갑친구한테 얘기를 했어요. 소개팅에서 만난 그 분이랑 인연이 닿아서 사귀게 됐다구.. 언니한테 미안한 마음 있다구 나중에 다 같이 모이게 되면 꼭 밥 한번 살테니 얘기해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길래... 된건줄 알았는데 다음날 언니가 저한테 전화로 문자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심한 욕을 했고다른 친구 한명도 저보고 남자에 미쳐서 친구도 버린다며 함께 입에 담지도 못할말을 하더라구요.

     

    같은 회사 다니는 친구는 욕은 안했지만 그래도 언니 편인듯 해서... 뭐 안보고 지내면 된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해요. 제가 왜 ㄱㄹ 소리를 듣고 남자에 미친여자 취급을 당해야하는지 모르겠거든요? 남자분.. 그니까 제 남친이랑 저랑 첫날부터 서로 호감이 있어서 만나게 된건데..소지품 뽑기도 그렇구요.. 저는 제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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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의 찬반좌

    객관적으로 제 3자입장에서 보면 어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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