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싸패 VS 엄마 언니 다 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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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직장인 입니다. 판을 눈팅으로 자주 보고있지만 막상 쓰려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아마 다소 긴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서 인생선배님들께 여쭙고자 합니다. 지인이라고 생각하시고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전에 저희집 상황을 조금 설명드려야 할거 같아요.아버지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고, 돌아가신건 너무 속상하지만 어릴적 부터 가정폭력, 언어학대, 성인이 되어서도 가족을 힘들게 한 점 등등.. 진작에 연락 좀 해드릴껄 정도지 그렇게 많은 그리움이 사실 남아있진 않습니다. 엄마가 그 시간 속에서 견뎌내며 저희 자매를 하루에 식당일 12시간씩 주6일, 반찬투정하는 아빠, 경제적 활동을 1년에 1천만원 벌어다 준적이 아마 평균일꺼예요. 엄마 언니 저는 각자 다른 지역에서 생활 하고 있었고, 명절이나 엄마 생신, 이럴때만 모였었습니다. 언니와 저는 5살 나이 차이로 부모님이 맞벌이 일때 부모님 안계시면 언니가 부모다 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었고, 10대때는 다소 힘의 균형이 언니에게 치우쳐있었고 명령조가 많았다면 20대를 지나면서 저도 제 생활, 사회능력치가 쌓여서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 공부도 잘했지만 엄마나 저에게 권위적인 모습이 있었습니다. 엄마에게도 강압적이고 부모님께 쓰지 않을 언행을 한다던지.. 그런 불편하게 다가오는 점이 많았지만 그냥 건들여서 뭐하냐 가족이니까 참아라 엄마의 말에 몇번 넘어간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언니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 경우를 큰 것만 나열해보자면
1. 언니가 한창 굿, 점 이런거에 빠져서 아빠가 살아계실때, 천도제 등 여러 부적을 했었고 조상신을 어쩌고 하면서 저에게도 뭐 애기 지운적있냐 솔직히 말해라 기도드릴때 태워보내드려야 한다. 그런적 없었지만 저런 신점에 의존 한다는게 전 그자체가 싫었습니다.
2. 신점에 미쳐 그 사람말을 맹신할때. 엄마아빠가 사실상 이혼상태였는데도 (서류적x, 떨어서 산지 10년) 엄마가 남자가 있다. 헛소리를 하며 언니를 종용하고 있길래, 그 보살연락처를 알아내서 엄마 건들지마라, 언니를 뜯어먹던 제사를 지내던 신경안쓴다. 큰소리로 통화했었고, 그걸 언니가 알고 저에게 연락와서 저보고 남자에 미ㅊㄴ 남자 친구 만날시간에 부모나 챙겨 이런 문자를 보내 차단하고 엄마아빠한테 저 문자를 공유하고 전 언니와 연락하지 않겠다 했었습니다.
(언니는 제가 만나는 남자친구들 밥도 사주고 겉으로 좋게 지냈는데 저러니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3.그리고 천도제를 지내고 해도 아빠가 돌아가셨고, 아빠의 부고소식을 언니한테 전화로 들었는데
"너 때문에 아빠 죽은거라고, 니가 그 때 제사를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안해서 그렇다는 식" 어이 없었지만 나중에 저에게 사과를 했고, 아빠가 돌아가신 슬픔에 실언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마음속에는 남아있더군요
그외에도 너무 나열할게 많지만 언니가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ct,mri찍어본 결과 뇌 관련 종양이 있어서 같이 병원가서 진료받고 엄마가 언니집, 병원에 상주하면서 케어했었습니다. 그 중간에도 엄마에게 담당의사랑 바람났다. 질투, 욕 했었지만 엄마는 아파서 저러는 거라고 이해하는 모습이 속상했습니다.
그 이후 잘 회복되는 듯 보였고 복직도 했습니다.
저에게 3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올해 결혼을 합니다.
아빠 돌아가셨을때도 타지역 근무인데 퇴근하고와서 빈소지키고 새벽에 출근하고 3일을 옆에서 지켜주었고, 엄마 언니도 제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인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언니 병원에 입원할떄도 같이가고, 가족 경조사에 참석했었습니다.
상견례를 하려고 날짜를 조율하는데 엄마는 언니 눈치를 보는듯 했고,
언니가 2차 백신 맞은지 14일이 경과하지 않아 참석여부를 떨떠름해 했었고
니 결혼때메 그러지 너? 이런식의 말투도 싫었지만 엄마가 우리가족 3명인데 왜 자꾸 빼려고 하냐
해서 pcr검사 있음 가능하다고 언니에게 말했지만
그럴거면 그냥 나빼고 해 라는 무슨 미용실 약속 미루는 모습에 또 한 번 아니구나
내가 결혼 하고 언니랑은 거리를 두어야겠다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건이 터진건 이번 연휴 인데요.
사실 저도 잘한건 하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니에게 말고 엄마에게요
월요일 아침에 전을 다부치고 이제 큰 생선만 거실에서 엄마랑 이제 결혼관련 이야기 하면서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방에서 자고 있었구요. 일반 대화크기 였고, 그전에 아빠가 엄마에게 직업 , 소득을 속이고 결혼했었어서 아 뭐야 이정도면 사기결혼이네~했었는데 언니는 그 부분이 거슬려 있었던거 같습니다. 너는 그렇게 아빠 욕하면 좋냐 해서 욕이아니라 사실인데 왜그러냐 했었고,
엄마랑 소소한 일상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진짜 큰 소리를 치면서
"아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어 진짜!!!!!!!!아빠 욕 그만 하라고!!!"식이길래
엄마랑 제가 어이가없어서 이제 (저) 결혼하니까 엄마가 뭐 좀 물어보고 대화하는데 너 그게 그렇게 소리칠일이냐고 엄마가 말했었고, 저도 아니 왜 소리지느냐고 했더니 저보고
"입닥쳐 씨ㅂㄴ아" 제가 어이가 없어서
"내가 왜 그런말들어야 하는데"
"ㅁㅊㄴ아 조용히해 어디서 ㅆㄴ이" , " 너네 둘이 다 나가"
여기서 너네둘은 엄마와 저를 보고 말하길래 저도 화나가나서 어디서 엄마한테 그러냐고 그러니 저한테 손을 올리려고 했었고 엄마는 그걸 막으려고 했었습니다.
저는 이런 말을 듣고 다음날 차례지내고 정리할 때까지 있을 수 없다 생각해서
짐을 싸고 나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올라간다고. 엄마는 너 이렇게 가면 평생엄마 안본다고 생각해라 하셨지만 그 말을 듣고 거기서 있으면 저는 그래도 되는 사람이라고 언니가 생각하고 더 행동할거 같고, 추후에 제가 자녀를 낳아서 친정에 왔을때 애앞에서도 저에게 그렇게 대할게 보여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와서 버스타고 기차예매하고 가는데 엄마가 잠시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구요
기차시간도 2시간 남았고, 엄마와 한시간 동안 이야기했었습니다.
엄마는 너를 붙잡고 싶은데 너의 말을 들어보니 니가 그동안 상처 너무 받은거 같다 하면서 기차역에 데려다 주셨어요. 그러고 집에 왔고 엄마에게 연락했더니 언니도 집에와보니 본인 거주지역으로 돌아간거 같다. 제가 집을 그러고 나갈떄 엄마한테 이게 나갈일이냐고 했다네요.
그당시엔 제가 가족(언니)에게 그런말 들었다는게 화가나고 억울해서 울기만했는데
몇시간 지나고 보니 언니도 갈줄 몰랐지만, 그 집에 엄마 혼자 남겨져있는데 너무 죄송했습니다.
"둘 다 싫다"
하시더니 명절날 연락드리니 안받으시고, 차례음식 혼자 하셔서 사진찍어 보내고
"둘 다 이제 안와도 혼자 잘지내니 너들 각자 잘살아라"가 화요일 (설날 당일) 아침 연락이 마지막이였습니다.
엄마에게 너무 죄송하고 생각 짧았다고 느껴지겠지만,
저보고 항상 참아라, 가족인데 어쩌겠니, 그 말이 거의 10년이 넘으니 언니랑 만나는게 너무 부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3일 지냈어야 하는 것도 가기전까지 생각만해도 답답해지고 차라리 1달 동안 무급으로 야근하는게 낫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언니가 아팠었고 전 의지할 사람(예랑)이도 있었으니 제가 무조건적으로 다 이해했어야 할까요.. 그분들의 말처럼
언니랑은 이렇게 지낸다해도 제 결혼식에 불러야 할지도. 엄마에겐 마음이 많이 상하신거 같은데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지도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연휴 마지막날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고민으로 내세운거 같네요.
두서도 없고 정신없지만,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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