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 허버허버 웅앵웅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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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 주요 매체들은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라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혐오 공격을 받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단순히 국내에서의 젠더갈등을 넘어서는 관심의 중심에 섰습니다.
페미니스트 뜻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여기서 페미니즘은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여성에게 주어지는 억압에 저항하여 성 평등을 이룩하고자 하는 사상을 뜻합니다. 페미니즘 최초의 물결은 프랑스 혁명의 이상과 여성 참여에 의해 영감을 받아 시작됐으며 남성 중심 사회에 여성이 참여하고자 하는 시도는 무려 로마 공화정(기원전) 시대에 최초로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그 뜻 자체로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국내에서 페미니스트는 극단적으로 한 성별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일부 집단 때문에 정당한 명분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국내 상황에서 안산 선수는 최근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페미니스트 조건을 갖췄다며 공격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부 남성 네티즌의 주장은 안 선수가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고, 여대에 재학 중인 점과 일부 여성 중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썼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방을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온라인 학대는 한국 젊은 남성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안티 페미니즘 정서를 배경에 두고 있습니다.
허버허버 오조오억?
2021년 초 한 유튜버가 '허버허버'를 비롯한 남성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남초사이트에서 논란이 되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소소한 젠더 갈등 이슈는 이전에도 있어왔기에 이것이 거대한 사회적 논란을 촉발하는 시작점인 것을 깨달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 뒤 남초사이트에서 불이 붙기 시작해 여초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하는 '허버허버'를 쓴 유튜버나 기업들에게 좌표를 찍고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또 다른 여초단어인 오조오억을 사용한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으며, 집게로 작은 것을 잡는 듯한 손모양인 메갈손가락을 사용하는 집단에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GS25
오프라인 공격의 대표적 사례가 광고물에 메갈을 뜻하는 손가락을 삽입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GS25사건입니다. GS25에 대한 남초사이트에 불매운동이 일어났으며, 반대로 여초사이트에서도 해당 편의점이 사과문을 올려 남초에 굴복했다는 이유로 적대감을 드러내 GS리테일 사장은 교체, 마케팅 팀장은 보직해임 되었다고 합니다. GS25사건은 젠더 갈등의 영향력이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실 예시가 되었습니다.
웅앵웅
예전에 이것과 비슷한 경우로 '웅앵웅' 사건이 있었습니다. JYP 소속의 트와이스 지효가 악플러들을 향해 웅앵웅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 단어가 남성혐오라는 논란이 일어났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웅앵웅은 실제 여초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며 이 단어의 창시자조차 남성혐오를 위해 이 단어를 사용한다. 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오또케가 왜 여혐단어로 취급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부 여경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손만 놓고 구경하는 모습에서 따온 오또케=Auto-K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게 여경 전체, 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데 활용되면서 여혐단어가 된 케이스 입니다. 웅앵웅 이라는 단어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여기에 확실한 예를 더하자면 일베용어를 들 수 있겠습니다. 운지는 그냥 운지버섯을 뜻하는 단어, 앙망은 무엇을 바란다는 뜻의 옛 단어였지만 이제는 대표적 일베용어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논란, 젠더갈등은
물론 허버허버, 오조오억은 그러한 조건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남성을 비하할 때 말고 다른 경우에도 자주 사용되었으며, 단어의 탄생지가 불분명하고 유래도 딱히 남성비하라고 보기는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따지고 들어가자면 끼워 맞춘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 두 단어가 갑자기 남성혐오 단어로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은 그동안 남초 사이트 유저들에게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 사례들
- 아이유의 '로리타'는 소아성애를 부르는 컨셉트라는 루머에 숱한 악플을 받아왔으며, '나의 아저씨' 출연으로 또다시 여혐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라는 비난을 받아와야 했습니다.
- 아역배우인 엘라 그로스의 배스킨라빈스 광고는 '아동 성적 대상화'라는 여초발 논란에 사과문을 올렸으며, 아직도 트위터 등지에서는 이 이유로 배스킨라빈스를 불매하고 있습니다.
- 보겸의 인사말이자 유행어인 '보이루'는 원래 보겸+하이루라는 뜻이었으나, 이것이 여성의 성기를 조롱하는 의미라는 여초발 괴소문에 당사자가 숱한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젠더갈등 최근 사례 줄리
이것이 억지인지, 아니면 정말로 정당한 지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개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에 언급한 갈등 속에 남초 사이트 유저들은 분노가 극에 치달았으며, 페미니스트들이 억지를 부려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해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리
현 젠더갈등을 심화시키는 이유가 일부 극성 여성 집단의 억지 때문인 것처럼 안산 선수를 특정페미니스트라고 못 박는 것은 일부 남성들의 억측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젠더갈등에 휩쓸리지 않고 개인의 올바르고 확고한 신념을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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