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바질 고추 키우기
목차
PART 1.
예전에 다이소에서 바질 씨앗 세트를 사 왔었다.
2천 원 정도 했던가, 바질 잎사귀가 향신료처럼 음식에 사용 가능하기에 선택했던 것.
바질 씨앗을 물에 푹 적신 크리넥스에 얹어두고 햇빛을 가려주면
5~7일 사이에 씨가 발아해 바질에서 흰색 실 같은 것이 튀어나온다. 그것은 바로
뿌리(Song. 쿤디판다, 저스디스) <- 이 노래 좋다.
그럼 준비된 흙 위에 바질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심는다.
깊게 심으면 안 되고 그냥 뿌리에 흙을 살짝 언 듯이.
그렇게 바질이 자라기 시작하면 물을 3일에 한 번씩은 주고 햇빛을 최대한 볼 수 있게 각도 조절을 해가며 성심껏 키운다.
적당한 크기가 되면 밑에서 두 마디 정도 위를 댕겅 잘라서 자른 부분을 물에 담가 둔다.
죽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새로운 뿌리가 자라난다. 마치 피콜로!
이렇게 자라나면 다른 흙에 옮겨서 심어주면 바질은 잘린 2마디 부분과 윗 잎사귀 부분 총 2개가 된다.
1개였는데 2개가 되었다.
PART 2.
일전에 냉동실에 얼린 고추를 음식에 사용할 일이 있었다.
고추를 토막 내는데, 고추에서 씨앗이 몇십 알 떨어진 것.
그냥 버릴까 하다가 좀 젖은 흙에 던져두었었다.
그 흙은 틈틈이 물을 뿌려주던 흙인데 이게 머선1인지
그 고추씨들이 알아서 발아를 해 싹을 틔운 것이었다.
생명의 신비란.
그래서 키우기로 했다. 싹을 틔운 고추씨를 뿌리째 통째로 뽑아 흙에 옮겨 심어주고,
바질과 마찬가지로 흙이 마르지 않게 주의하며 물을 주고 몇 달을 키웠다.
그렇게 겨울이 되어서 잘 안 자라는가 싶었는데, 보일러 덕인지 집안이 훈훈하여 고추까지 열린 것.
그 고추 본체는 다시 요리에 사용되었고, 안에 씨앗은 바질 씨 발아했을 때처럼 정성껏 발아시켜서 다시 흙에 옮겨 심어 냉동고추 2세를 키우는 중이다.
꽃이 피면 붓? 같은 걸로 살살 긁어주면 수정이 된다.
그럼 고추가 자라고 만약 수정이 안되면 꽃은 그대로 툭. 떨어진다. 즉, 사망.
이 녀석은 수정이 되어서 자라고 있다. 아마 옆에 녀석도 수정이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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