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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차별 독립이먼저다 VS 참고산다

소액정부지원대출 발행일 : 2022-02-12

목차

    26, 오빠 30인 남매입니다

    맨날 못생겼다는 말을 달고 살길래 이젠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어요

    말 걸기도 싫습니다

     

    저 수능공부할 때도 매일 만날때마다 못생겼다는 얘기로 시작해서 못생겼다는 얘기로 끝났고요

    스무살 넘어서부터는 제가 지랄지랄 개지랄해서 부모님께 혼나고 좀 나아지나 싶었습니다

     

    근데 아니더라고요

     

    부모님이 제 얘기만 꺼내면 바로 옆에서 비웃음에, 꼭 끝나는 말은 못생겼다는 얘기

    제가 부모님과 얘기라도 하면 바로 와서 다른 화제로 돌려버리는 둥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계속했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제게 면박을 계속 주고 그 와중에 못생겼다는 얘기는 앵무새처럼 반복

     

    누가 내 번호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줬다 라고 했더니

    뒤집어지게 웃으면서 지 친구들이 카페에서 항상 하는 놀이가 있다. 그 카페에서 제일 못생긴 애를 찝는다. 그러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가서 번호를 못 따오면 밥값내기를 하는 놀이다. 그래서 아마 너도 그걸거다

     

     

    라며 거의 쓰러지듯 웃더군요

     

    정말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지만 넘어갔습니다

    원래부터 머리가 비었다는건 알고 있었기에 화는 났지만 꾹 참았습니다

     

    제가 바란건 아 그렇구나~ 정도였는데 제가 많은 걸 바랬나요?

    원래 오빠들이란 저런 식인가요?

     

    부모님께서도 니가 참아라 원래 수준이 없어서 그런다 그냥 참아라. 하셔서 참고 넘어가고 있었는데

     

    (물론 그 사이에도 계속해서 못생겼다는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몇 주 전에 또 큰 일이 터졌습니다

    지 상사가 넌 잘생겼는데 네 동생이 궁금하다 닮았냐라고 물었기에 자기는 아니다 직접 보고 판단해봐라ㅋㅋㅋㅋㅋ하고 웃었대요

     

    그때 폭발했습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말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참아온게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개지랄 생지랄 별지랄을 다 했습니다

    나이가 몇인데 지금까지 계속 그러냐 좀 그만해라 수준 떨어진다 나한테 왜 그러냐

     

    부모님도 그만해라 철 좀 들어라 하셨고요

     

    그 이후로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력해봤자 다 쓸모없더라고요

     

    한 두번 해야 장난이죠

     

    타인 자존감 깍아먹으면서 지는 즐거운게 장난인가요?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제게 오빠랑 말 좀 하라고 혼을 내시는데 제가 저딴 인간이랑 말을 해야 하나요?

     

    진짜 쳐다보기도 싫고 오히려 말을 안하니까 제 마음이 더 가볍습니다

    매일 상처받고 혼자 마인드컨트롤 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도 제게 자꾸 오빠에게 말을 걸으라고 엄마가 오늘 또 혼내시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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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내용을 더 추가하게 되었네요

    댓글들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 대신 화내주신 분들, 조언해주신 분들.. 덕분에 위로받고 마음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빠는 원래 타지에서 직장을 다녀서 타지에 살았는데 엄마가 본가지역으로 직장 바꿔라 집에 들어와라 엄마가 밥해줄게 해서 집에 들어온 케이스구요

    진짜 곧이곧대로 지는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가 다 해줍니다

     

    저는.. 잠시 미뤄뒀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공부중에 있습니다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구요

     

    다시 공부하게 되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그동안 분란 일으키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해왔으나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결국 터지게 되었습니다

     

    오빠도 저 일 이후로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물론 좋습니다

    이제껏 같이 살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꼽을만큼 평화로와요

     

    예전에는 그래도 오빠랑 잘 지내보겠다고 제가 살갑게 대하고 다가갔습니다 오빠가 갑인양 굴어도 참았습니다

    부모님 생각해서요

    그게 답이 아니었네요..

     

    개지랄떨며 싸울때 지는 아무 잘못 없다 니 성격이 이상하다 라며 저를 궁지로 몰길래

    , 내가 잘못한거야? 하니 더 신나서 그렇대요

     

    예전의 저 같으면 진짜 내가 이상한가? 그런가? 내가 이상한 사람이구나 하며 기죽었겠지만

    그날따라 더 힘이 났습니다

     

    아니? 몰아가지마라 나이가 몇인데 머리에 든거 없이 행동하냐 하며 다다다다 뱉어냈더니 당황하더라고요

     

    그동안 내가 너무 바보같이 당하고만 살았구나 했습니다

     

    엊그제도 엄마가 전화와서 (현재 할머니댁에 계십니다)오빠 밥 좀 챙기라길래 걍 웃고 시간되면~ 하고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전화와서 오빠한테 말을 걸으라니 대화하라느니 한거였네요

    화났나봐요ㅋㅋㅋㅋ

    딸년이 아들 밥 안챙겨주니까

    그래서 어제 전화와서 밥 챙겨주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거였네요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호구도 아니고 왜 챙깁니까

     

    제가 당당한 입장이라면 더 세게 나갈 수 있지만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 자꾸 부모님 눈치를 보게 되네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포기할 수 없고 적당히 잘 조율하며 오빠와의 사건에서는 절대 굽히지 않고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신경쓰여서 펜도 손에 안잡히네요

    위로받고 다시 공부하러 가겠습니다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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