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고백한 충격 초등학교 현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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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린 딸을 가진 엄마이자 초등 교사로서 지난 2021년 느낀 것을 기록하고자 글을 씁니다.
그냥 우리 교육을 비판하고자 글을 씁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되면서,
소위 날라리 같은 아이들, 문제아들, (교사들은 VIP라고 함..;; )
그 아이들이 중심이 되고
모범생, 착한아이, 배려하는 아이들은 손해보고 사는..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 모든 초등학교가 안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개탄하며 글을 씁니다.
이런 문제는 모든 초등교사가 안고 있으며
우리반, 옆반, 다른 학년,, 매년 일어나는 일이고..
교사 커뮤니티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워낙 보수적이고, 노조도 없기 때문에
우리만 알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모든 피해자는 여러분들의 자식이고, 내 자식입니다.
남들에게 피해 주는 학생, 그 부모는 양심의 가책 1도 없고
아주 편하게 학교 다닙니다^^
배째면 끝인 곳이 우리 학교거든요..ㅎㅎ...
요즘 선생님들이 학생들 혼냈다고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뉴스에 나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엄청나게 몸을 사립니다.
아이들에게 뭘 할 수가 없어요.
소리쳐도, 혼내도, 남아서 반성문 쓰라고 해도, 봉사활동 청소 시켜도..
우리가 아이들을 혼내는 그 모~~든 것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고
모든 판결이 대부분 교사에게 아주 불리하게 이루어 집니다.
저희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부모도 학생도 다 알더라구요.
교사들은 워낙 보수적이고 피해 입는 것, 소문 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분란 일어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학교는 어떨 것 같나요?
우리반에 올해 있었던 일만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 학생 한명이
친구들에게 욕하고,
아무 이유 없이 소리 지르고,
아이들을 때리고,
특히 약한 아이들만 골라서 괴롭히고,
선생님이 혼을 내도 오히려 선생님한테 화를 내고..
정말 일년 내내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혼을 낼 수가 없어요.ㅎㅎ..!
(저희 어렸을 때랑 엄청 달라요 지금)
제가 혼을 내면 저를 째려보고 화를 냅니다.
그런데 학부모는 아~~무 관심이 없고, 아무런 협조도 안 합니다.
(당연히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그런 아이가 되었겠죠.
저는 대부분 부모 잘못이 90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아이한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정말 심각한 아이인데, 그에 맞게 제가 심각하게 혼내면 저는 아동학대로 고소 당하니깐요^^
그렇다고 학부모도 아무 관심이 없고,
그냥 우리반의 다른 착한 아이들은 이러한 폭력 상황에 너무 당연하게 노출되는 것입니다.ㅜㅜ
일주일에 몇 번이나 화내고 싸우는 이 아이 1명 때문에
다른 24명의 착하고 훌륭한 아이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대략 설명해 드리자면
1. 문제아가 친구들을 때린다.
2. 담임 교사는 이 아이를 데리고 훈육한다. (대략 1시간 소요 - 때리고 혼내지 못하기 때문에)
3. 그 아이를 훈육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은 그대로 방치가 된다.
4. 담임 교사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5. 그 스트레스는 아무에게도 풀 수가 없고,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6. 1년 내내 매주 1회 이상 반복된다.
7. 그동안 다른 착한 아이들은 폭력에 자연스레 노출되고, 문제아 훈육하느라 수업도 제대로 안된다.
8. 선생님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운이 나쁘면 학폭, 아동학대 등의 학부모 민원을 받는다.
9. 그로 인해 병가를 내는 교사가 생기기도 한다.
10. 교사가 바뀌거나 선생님이 심리적으로 힘들면 다른 24명의 착한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고 손해를 받는다..
뭐 대략 이런 코스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저런 아이들을 VIP라고 합니다.
VIP 고객처럼 저 아이들에게만 교사가 특별하게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하니깐요 ^^
근데 우리가 신은 아니잖아요.
저 아이 한 명에게만 50프로의 관심과 에너지를 주면
남은 24명에게 50프로를 나누어 주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교실에 저런 애가 한명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저렇게 관심을 줘야 하는 아이들이 저희반은 올해 두명이었어요..
매년 무조건 한명 있구요.......
제가 힘들다고 징징대려고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현행 교육 제도가 너무 이상해서 글을 씁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저런 아이들이 있으면 학교장 재량으로 아주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더라구요.
강제전학이든 뭐든..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말 아무것도 못합니다^^......... 하....
그냥 착한 선생님과
(요즘 선생님들 대부분 착합니다 ㅠㅠ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착한 아이들이 모두 피해를 끌어 안고...
그 아이 혼자 교실을 활개칩니다~~~~~
그렇다면 나라에서는 뭐라고 하느냐?
사랑과 관심으로 품어라~~ 이럽니다.
이런 아이를 데리고 정성과 사랑으로 상담하며 이끌어가라..?
그게 말이 되나요..
그리고 그렇게 하더라도 이 아이한테 그렇게 하려면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제가 학기초에 이 아이 마음을 돌리려고 많은 사랑과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방치되고 저도 힘들고
어디 사람 마음 바꾸는게 쉽나요 ;;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사람 마음 절대 못 바꿉니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쉽게 바꿀 수 있을까요. 부모도 못하는 것을...
그리고 그 문제아는 제가 볼 때에 ADHD나 분노조절장애 쪽 같은데
이건 상담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거나 치료도 절대 안하구요...)
아무튼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일이 우리 학교 대부분의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대책이 없다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우리 아이도 곧 있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것인데
이런 곳에 보내야 한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저런 아이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법은 [학교폭력 신고]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요?... 말이 학폭 신고한다지..
학부모님도 신고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고, 보복도 두려워하구요.
그리고 초등 학폭 처벌은 정말 솜방망이 수준이에요.
제발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모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분명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죠...
어떤 엄청나게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은 매해 우리 자녀가 다니는 교실에서 반복될 것입니다....
선하고 바른 아이들이 손해 보지 않고, 안전한 교실에서 즐겁게 공부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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