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초등학교 입학 찬성 vs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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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세 앞당기는 학제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학부모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현행법에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만 6세’가 된 다음 해 3월, 한국 나이로 8세가 되는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인데, 이를 1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취학 연령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 선상의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졸업시점도 앞당겨 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선 반대하는 목소리가 훨씬 큰 상황이다. 지금도 법적으로 ‘빠른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인터넷 맘 카페에서는 결사반대를 외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우리 아이는 12월 말일 생인데 저 정책이 시행된다면 우리 아이는 거의 6살에 입학하는 것”이라며 “안 그래도 걱정인데 7살 입학이라니 아이를 미리미리 좀 빠르게 가르치고 키워야 하나 걱정이다”고 했다.
B씨도 “정책 자체가 이상하다. 빨리 보낼 거면 같은 해에 아이들을 다 빨리 보내야지 나이 다른 애들끼리 섞여서 입학시키면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누구는 7살에 입학하고 누구는 8살에 입학하면 형평성부터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C씨 역시 “과도기에 입학하는 학년 아이들은 다른 학년보다 5만 명씩 많아서 대입이랑 취업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정말로 아이들을 생각한 정책이냐. 진짜 적극 반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 역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애들은 혼돈에 빠질 것”, “저학년까지는 학습능력, 성장차이도 어마어마한데..그걸 우리 아이들이 겪어야 한다니 답답하다”, “지금도 1월생이랑 12월생 한교실에 있는데 학습능력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도 힘들다고 한다. 근데 더 심각해지는 꼴. 진짜 반대해야 한다”, “왜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누가 필요로 하고 누가 원해서 하는지. 정말 열불 터진다” 등의 글을 올리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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